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의 그리스 무대 첫 트로피 도전이 난관에 부닥쳤다.
올림피아코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OPAP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그리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AEK 아테네에 0-3으로 대패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레비 가르시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전반 27분에는 디아디에 사마세쿠가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위기에 처한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전 공세를 펼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올림피아코스는 선수단 충돌 사태까지 발생하는 혈투 끝에 세 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황인범도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공수를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으나 아쉽게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테네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과 파울로 그를 마크했다.
황인범은 후반 21분 베테랑 미드필더 마티유 발부에나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준결승 무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전에서 대패하기는 했지만, 아직 올림피아코스에도 기회가 남아 있다. 4강 2차전은 내달 2일 올림피아코스 홈에서 열린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