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포트트릭'을 터트리며 날아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첫 '호우(Siuuu) 세레머니'도 잊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6라운드에서 알 웨흐다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알 나스르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또한 11승 4무 1패,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더 치른 알 샤바브(승점 37)를 골 득실에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호날두가 경기 주인공이었다. 선발 출전한 그는 이날 나온 4골을 모두 책임지며 포트트릭을 작성했다. 그것도 단 61분 만에 말이다.
호날두는 전반 21분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넣고도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레머니'도 선보였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전반 40분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는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빠져나갔고,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꿰뚫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호날두의 발끝은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그는 후반 8분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가르며 사우디 무대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내친 김에 네 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그는 후반 16분 또다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호날두는 침착하게 튀어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포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알 나스르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리그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팀 내 득점 2위, 리그 득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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