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리그2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천안시티FC가 선수단 등번호를 9일 확정했다. 모든 것이 구단의 첫 역사로 기록되는 시즌인 만큼 선수들이 선택한 등번호가 어떠한 성과로 팬들의 기억에 남겨질지 기대를 모은다.
플레잉코치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김창수는 ‘39번’을 택했다. 1985년생인 그의2023년 한국나이가 39세다. 프로 20년차인 김창수 플레잉코치는 올 시즌을 선수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39번’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한 해를 의미한다.
지난해 천안시축구단 소속으로 K3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지난 시즌의 배번을 그대로 선택했다. 이민수(14번), 윤용호(8번), 김현중(16번) 등 기존의 낯익은 선수들의 모습을 올 시즌에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과거 K리그에서 ‘육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66번을 썼던 외국인 미드필더 다미르는 천안에서는 ‘10번’을 선택했다.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할 키플레이어로 다미르를 꼽았는데 배번에서도 그런 기대감이 표현됐다. 브라질 듀오인 공격수 모따(9번)와 미드필더 호도우프(7번)도 기대감이 반영된 배번을 받았다.
올 시즌 주장은 수비의 중심 김주헌(15번)이 맡았다. 지난해까지 창원시청축구단에서 박남열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터라 박 감독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김주헌과 함께 경험 많은 공격수 김종민(18번)과 단단한 수비수 차오연(6번)이 부주장으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천안시티FC 선수단은 오는 20일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천안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어 3월 1일 오후 1시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2023시즌 K리그2 개막전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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