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 못했다.”
0-1로 몰린 2세트, KT는 할당한 밴을 모두 봇 챔프에 쏟아부었다. 애쉬 케이틀린 루시안 시비르 노틸러스 등 ‘데프트’의 캐리력 억제에 포커스를 맞췄다. ‘에이밍’ 김하람은 상대가 선택했던 직스-파이크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계획에 맞춰 경기력을 선보이며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KT쪽으로 끌어왔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와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후 경기력을 끌어올린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밍’ 김하람은 2세트 바루스로 11킬을 올리는 만점활약으로 2세트 POG로 선정, 팀 역전승의 기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라이엇게임즈 공식 인터뷰 나선 김하람은 “디플러스 기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 연승까지 이어져 더욱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세트 밴픽 당시 봇 챔피언에 다섯 번의 금지를 모두 실행한 것과 관련해 “원딜 밴을 당하면 바루스가 높은 픽이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원딜을 안하고 다른 픽을 골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대처를 잘 해보자’고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바루스로 11킬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는 “평타 칠 수 있는 원딜 챔피언이 매력있고, 재밌다. 그런 메타가 오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3세트 이즈리얼-카르마, 케이틀린-럭스 구도에 대해 그는 “케이틀린-럭스 대 이즈리얼-카르마는 실력 싸움이다. 1레벨에서 비전 이동을 찍어서 힘들었는데, 팀원들의 도움으로 잘 버틴 것 같다. 이즈리얼도 자신있었고, 시우형이 잘 도와줬다”며 초반 어려움을 동료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팀 경기력의 기복과 관련해 김하람은 “경기력 차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 좋다는 알고 있다. 역전을 잘하는 단단한 팀이 되고 싶다”면서 “젠지가 공동 1위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젠지를 잘알고 있는 ‘리헨즈’ 선수가 우리에게 있다. 리헨즈 선수가 모는 버스를 탈 생각”이라며 유쾌한 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