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수(47) 김천상무 감독의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성한수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감독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9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성한수 감독은 "1차 때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신인들이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체력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실전에 가깝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잘 조합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성 감독은 "김태완 감독님이 지난 시즌까지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혼자 가진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많이 주문하셨다. 이 역시 중요한 점이지만, 전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라며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상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진규, 원두재, 조영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에 성 감독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연습 경기를 해보니 득점 상황이 많이 나왔다. 다만 너무 득점만 하려다보니 성균관대 연습경기에서는 실점 장면도 나왔다. 보완해서 시즌에 돌입해 더 완벽한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표급 선수들이 합류하며 자연스럽게 K리그2 팀 중 김천상무가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성한수 감독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멤버여도 구성, 운영에 따라 다르다. 감독 역할이 크다. 코치진과 힘을 합쳐 좋은 팀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천의 선수 구성은 훌륭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전역 시기가 될 때마다 고민이 많아지곤 한다. 성 감독은 "말씀대로 팀 특성상 시즌 초, 이영재, 권창훈 등 6월에 전역한다. 또 10월에 마지막 기수가 전역한 뒤 성적이 안 나오는 기간이 있다. 이 기간 선수 관리도 잘해야 하며 면담도 잘해야 한다. 끝까지 성적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은 바쁘게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성한수 감독은 "신병들이 경기장에서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훈련을 짰다. 화합이 가능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한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이제 다들 농담도 나누며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천은 3월 치르는 리그 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 3월 1일 아산, 4일 청주, 19일 부산과 맞붙는다. 성 감독은 "저희는 원정이든 홈이든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영재 선수 기수 4명이서 저에게 6월 전역 전까지 무패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한수 감독은 지난 2021년 김천상무가 K리그2에 있을 당시에 코치로 있었다. 당시 김천은 시즌 초반 좋지 못한 성적으로 고전했다. 성 감독은 "돌이켜보면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고 신병 선수들을 급하게 경기에 투입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오는 부조화, 삐걱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선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전역할 때까지 건강하게 돌아가는 모습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성 감독은 "안양, 전남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다. 2021년에는 가장 끈끈한 팀이었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구성도 끈끈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올해는 두 팀을 완벽히 이겨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성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드 지역에서 부분 전술 훈련을 많이 해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성한수 감독은 목표를 묻는 말에 "다이렉트 승격이다. 최대한 많이 승점을 쌓아야 한다. 20승 이상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천상무라는 팀 특성상 시즌 도중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가 나오거나 부진했던 선수가 갑자기 상승세를 타기도 한다. 성한수 감독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를 묻는 말에 "아주 많다. 기대되는 선수가 많다. 제 눈에는 마음에 드는 선수가 정말 많다. 한 명을 꼽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김천은 K리그2 최고의 중원 자원을 보유한 팀이 됐다. 성 감독은 "이영재 선수도 있고 김진규, 원두재 등 미드필더가 많다. 선수들이 전부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컨디션이 좋고 도움이 되는 선수 위주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출전 시간에 관해) 미리 선수들에게 말했다. 경기에 뛰기까지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성 감독은 권창훈의 부상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본 훈련은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스피드 훈련까지 진행한 상태다. 4월은 돼야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 팀은 과거와 달리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택하는 팀이 되고 있다. 성 감독은 "22세 자원 쓰는 데 여유롭다. 어린 선수들로 인해 팀이 활기차졌다. 훈련 분위기도 전보다 밝아졌다"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알렸다.
성 감독은 "김천상무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커리어가 부족하더라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 기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