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만 6000만 파운드(약 917억 원)에 달하지만, 아직도 리그 득점이 없다. 토트넘이 길어지는 히샬리송(26)의 침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트넘은 작년 여름 야심 차게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직전 시즌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리그 10골을 기록한 그는 토트넘 공격에 힘을 더해줄 적임자처럼 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여전히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도움만 두 개 있을 뿐이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제 역할을 했다. 히샬리송은 마르세유와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세 경기에 출전해 모두 침묵했다.
부상도 발목을 잡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10월 무릎 부상으로 약 2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는 지난 달 중순부터 조금씩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 선발로 나서진 못했다.
저널리스트 딘 존스도 히샬리송을 보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국 '기브 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결국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어느 포지션에 잘 맞는지 알아내야 한다. 지금은 그에게 분명한 포지션이 없다. 그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기브 미 스포츠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궁극적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재 공격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면 히샬리송이 주전으로 뛰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이 떠나지 않는 한, 매주 9만 파운드(약 1억 3700만 원)를 받는 히샬리송은 계속 작은 역할만 맡을 것이다.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얻어내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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