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한 것은 희생...달라진 모습 보실 겁니다" 부산 박진섭 감독의 '확신' [부산톡톡]

"올해는 달라질 것이다. 달라진 모습 보실 수 있다."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46) 감독의 말이다.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9일 오후 1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진섭 감독은 "동계훈련은 태국 치앙마이 다녀왔다. 전술적인 부분, 체력적인 부분에서 훈련했다. 부산 날씨가 좋으니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훈련을 마무리, 개막전 준비하려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부산은 리그에서 34골만을 기록하며 득점력 문제를 드러냈다. 40경기를 치렀기에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 수치다. 이에 부산 구단과 박진섭 감독은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에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다. 겨울에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계약이 안 될 것 같다. 등록 기간 전까지 다른 선수 알아보고 있다. 구단이 노력 중이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지훈련 기간 스트라이커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라마스도 스트라이커로 훈련했다. 영입이 안 된다면 우리 선수들로 시즌을 시작할 생각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름에도 (영입) 기회는 있다"라고 답했다.

박진섭 감독은 이번 시즌 유경렬 수석코치와 다시 함께하게 됐다. 이에 박 감독은 "제 스타일과 훈련 방법에서 역할이 컸다. 짐을 덜었다. 유 코치는 좋은 지도자이고, 선수들에게 많은 걸 가르치며 긍정적인 부분을 심어주고 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섭 감독은 "리그에서 득점력이 제일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끝난 뒤 많은 고민을 했다. 첫 번째는 외국인 선수다. 득점력을 위해 그 부분을 제일 먼저 신경썼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음 방법으로는 전술적인 부분이다.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줬다. 더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며 많은 득점을 위해 공격 전술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커 외국인 선수 빼고는 선수 구성은 끝났다. 감독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선수, 더 많은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구단의 사정도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23시즌 K리그2의 구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김천상무가 제일 좋다. 안양, 부천 등은 감독님들이 연임하신다. 조직적, 전술적인 면에서 준비가 잘 돼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승격을 위해서는 다이렉트 우승, 플레이오프 등 방법이 있다. 부산은 현실적으로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그 부분을 준비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라며 리그 상위권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부산은 2023시즌 개막 전 훈련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동계 훈련 기간 선수 영입을 가장 신경썼다. 팀에 희생할 수 있고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지난 시즌은 중간에 들어와 완성도가 떨어졌다. 조직적인 면에서 완벽하게 맞추려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팀이 특정 선수에 대해 스타가 있는 팀이 아니다. 특별히 어떤 선수가 주목을 받기보다 조직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굳이 꼽자면 최진묵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어울려 잘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11개 팀 중 10위에 머물며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이에 박 감독은 "두 가지 면이 있다. 첫 번째는 지난해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들에게 잊지 말고 가슴에 새기면서 준비부터 잘하자고 동기부여했다. 두 번째는 그런 분위기를 선수들이 이미 알고 있다.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초반에 잘한다면 동기부여가 돼 큰 힘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부산은 스쿼드 내 어린 선수들이 눈에 띄게 많다. 박 감독은 "팀에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부족하다. 그 부분을 박종우, 이한도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초반이 중요한 이유다. 분위기를 탄다. 상승세를 타야 한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강조한 박진섭 감독은 개막전에서 신생팀 천안시티FC와 맞붙는다. 박 감독은 "시즌 개막하며 운동장 사정때문에 초반 3경기를 홈에서 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그 부분에서 초반 3경기의 성적이 스타트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첫 경기 천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준비할 예정이다. 천안 입장에서는 첫 K리그2 개막전, 홈경기다. 조심스럽게 각오를 다지고 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상대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 준비도 중요하다. 100%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한도는 이번 시즌 부산의 주장을 맡는다. 박 감독이 따로 전한 메시지가 있을까. 박진섭 감독은 "특별히 따로 해준 말은 없다. 서로 잘 알고 있고 선수가 분명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스태프와 조화, 소통에서 역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욕심이 많다. 이번 훈련 기간 화도 많이 냈다.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승점도 중요하고 우승도 중요하지만, 희생하고 팀을 위해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결국에는 즐겁고 재미있게 임해야 한다. 훈련도 그렇게 해야 능력도 좋아진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섭 감독은 "지난 시즌 제일 컸던 문제는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90분을 충분히 소화하는 체력을 만드려 했다. 제일 변화됐으면 하는 부분이다. 공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슈팅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 것도 문제였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마무리됐던 박종우는 끝내 부산에 남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섭 감독은 박종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박종우 선수와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팀에서는 박종우에게 원하고 필요한 것이 있기에 강조했다. 박종우 선수도 받아들이고 함께하게 됐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고참으로서 팀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현재 70~80%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리그 일정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 채우겠다"라며 "지난해 성적이 좋지 못했다. 팬분들에게 항상 죄송했다. 올해는 달라질 것이다. 달라진 모습 보실 수 있다. 부산 팬분들이 적어 경기장에서 흥이 나지 않았다. 더 좋은 모습 보인다면 팬분들도 더 많이 찾아오실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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