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카타르 측과 '구단 매각 협상' 시작..."60억 파운드 달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09 10: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격적으로 구단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그 상대는 바로 카타르 '오일 머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인수를 원하는 카타르 투자자들과 이미 논의에 들어갔다. 현재 구단주인 글레이저가는 60억 파운드(약 9조 1321억 원)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작년 11월 "보드진은 구단에 대한 신규 투자, 매각 및 기타 거래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구단 매각 가능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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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17년간 맨유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맨유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고, 팬들의 불만은 나날이 높아졌다. 맨유 팬들은 조직적인 시위로 리버풀전을 연기시킨 적도 있다. 최근 에버튼전에서도 경기장은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맨유 팬들로서는 반갑게도 카타르 사모 펀드가 구단 인수에 나섰다. 데일리 메일은 "카타르 측은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의 파리 생제르맹 소유가 맨유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QSI와 별개의 투자 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이며, 자금은 국부펀드가 아닌 개별 펀드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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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는 "이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부활을 이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도록 상당히 투자할 생각이다. 또한 경기장 재개발뿐만 아니라 구단이 소유한 경기장 주변의 넓은 부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찰 마감은 2월 중순, 다음주 금요일로 알려져 있다. 글레이저가는 부분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나 카타르 측은 오직 전면 인수만 원하고 있다.
관건은 인수 금액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가치를 60억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카타르 측은 45억 파운드(약 6조 8428억 원) 정도가 현실적인 금액이라고 여기고 있다. 양측 입장 차가 적지 않은 만큼, 협상 완료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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