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를 놓친 토트넘 수뇌부에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제 무리뉴 로마 감독은 지난달 28일 김민재를 언급했다. 3년 전 토트넘 감독시절 김민재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이야기다.
무리뉴는 “난 토트넘에서 그를 원했다. 김민재와 2~3차례 영상통화를 했다"고 말을 꺼냈다.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1000만 유로(134억 원)였다. 토트넘은 800만 유로(107억 원)까지 지불할 수 있었지만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정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
현재 김민재의 몸값은 5배가 넘었다. 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이 김민재에게 설정된 바이아웃 5천만 유로(약 671억 원)를 초과하는 금액을 기꺼이 내겠다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손흥민 역시 김민재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견도 묵살했다. 당시 토트넘은 조 로든을 1200만 유로(161억 원)에 영입했다. 토트넘의 전력분석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셈이다.
팬들도 화가 났다. ‘풋볼팬 캐스트’는 8일 “현재 토트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비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무리뉴 시절에 김민재를 영입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해당사이트에서 실시한 투표글에서 “토트넘이 김민재와 계약했어야 했나?”라는 질문에 찬성이 96%로 반대 4%를 압도하고 있다. 토트넘이 이제와 김민재 영입을 후회해봐야 늦었다. 그를 원한다면 최소 700억 원은 지출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