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 로즈 더비 비긴 텐 하흐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09 08: 19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힘겨운 무승부 이후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2-2023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43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맨유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윌프리드 뇽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3분 라파엘 바란이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17분과 후반 25분에 터진 마커스 래시포드와 제이든 산초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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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맨유는 홈 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로즈 더비'에서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리즈는 16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데다가 최근 제시 마치 감독까지 경질한 팀이기에 더 아쉬운 결과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복잡한 감정이다. 물론 승점 1점을 얻어 기뻤지만, 2점을 놓쳤다. 아주 나쁜 출발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 특히 더비에서는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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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빠른 출발이 선수들을 놀라게 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그래 보였지만, 나는 아니었다. 우리는 그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발을 내밀고 맞서 싸우려 시도할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라며 "우리는 훌륭한 기회들을 만들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두 번, 마르셀 자비처, 바란의 머리. 전반에 동점을 만들어야 했다"라고 답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만약 후반을 전반과 똑같이 시작한다면, 정말 어려워진다. 팀도 다시 싸울 수 있는 회복력도 보완해야 한다. 우리는 훌륭한 팀 골을 두 개 만들었다"라며 "더비 경기를 할 때는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준비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공을 가지고 침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돌아온 산초의 득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다. 텐 하흐 감독은 "그 순간 우리에게 없던 다른 역동성을 원했다. 다행히 두 골을 넣으면서 성공했다. 너무 행복하다. 산초는 완전히 돌아왔고, 우리는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안다"며 "나는 그가 꾸준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오늘 골은 그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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