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주장' 마르코스 로이스(34)의 결승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도르트문트는 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DFB-포칼 16강에서 VfL 보훔을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세바스티앵 알레가 최전방에 나섰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살리흐 외즈잔-주드 벨링엄-율리안 브란트가 뒤를 받쳤다. 엠레 잔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율리안 뤼에르손-마츠 후멜스-니클라스 쥘레-마리우스 볼프가 수비진을 꾸렸다.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초반부터 도르트문트가 거세게 몰아쳤으나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5분 바이노기튼스가 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발끝에 걸렸고, 5분 뒤 벨링엄의 슈팅은 골문 위로 넘어갔다.
전반 43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알레가 수비 뒤로 빠져나가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그가 날린 슈팅도 살짝 뜨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보훔 골키퍼가 박스 바깥까지 나와 걷어낸 공을 잔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끊어냈다. 그는 그대로 먼 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절묘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보훔이 반격했다. 후반 9분 크리스토퍼 안트위-아제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코벨 골키퍼가 각을 잘 좁히며 몸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보훔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4분 바이노기튼스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고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빈 슈퇴거는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 다시 리드를 선물했다. 후반 25분 벨링엄이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파고든 후 반대편으로 뛰어드는 로이스 앞으로 공을 보냈다. 그는 가볍게 발을 갖다 대며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도르트문트는 대회 8강에 안착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