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렇지!" 이동준, '환상돌파'로 전북 측면 새주인 꿈꾼다 [오!쎈마르베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10 06: 00

"와! 그렇지!". 
전북 현대에 새롭게 합류한 이동준이 연습경기서 펄펄 날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플레이를 펼치며 와신상담중인 전북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부터 스페인에서 2023시즌을 위한 동계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마르베야로 이동해 치열한 담금질을 펼치고 있다. 
독일 무대에서 전북에 합류한 이동준은 “정말 분위기가 좋다. 훈련장에 나왔을 때 모두 자신감 넘친다. 전북이 우승을 많이 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부산에서는 어렸기 때문에 선배들따라서 노력했다. 울산에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 전북에 오니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완벽한 것 같다. 시설 뿐만 아니라 다른 클럽들에 비해 환경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지만 전북에서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 넘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하려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담이 없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복귀와 팀 적응에 대해 이동준은 “또래 선수들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 새로운팀에 합류하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인데 친구들이 많다. 1997년생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쉬는 시간 백승호, 정태욱, 김건웅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또 그는 “선배들도 쟁쟁한 분들이다. 젊은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들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수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겠지만 서로 함께 하면서 시즌을 펼친다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동준은 전북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잡고 있다. 북미프로축구(MLS) FC 댈러스와 경기서 감각적인 볼 컨트롤을 선보였다. 전북이 원했던 플레이다. 
개막전서 울산을 만나게 된 이동준은 “울산에서 원정으로 경기를 펼친다. 중요한 것은 올 시즌 우리의 성과다. 개막전서 울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만들어 박수를 받고 싶다. 전북을 위해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진출 후 성과를 얻지 못했던 이동준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심지어 감독님도 3분이나 바뀌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시간이 있었다면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국내로 복귀했다. 선수로 성장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북은 아시아 최고의 구단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전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결국 성과를 만든다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에 대해 이동준은 “항상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못하면 부담이 큰 팀이라고 들었다. 선수 구성을 보면 빅클럽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구단의 목표가 분명하고 결과를 만드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승을 자주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을 선택한 이유는 고마움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과 구단에서 정말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주셨다. 독일에서 고생할 때 힘을 불어 넣어 주시기도 했다. 감독님께서도 ‘좋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 위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독일로 직접 찾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이를테면 2부리그를 가지 말고 한국에서 몸을 더 만들고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큰 기대를 받고 왔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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