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36) 없이도 강했다.
레알은 9일 새벽(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집트의 알 아흘리를 4-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결승에서 장현수가 뛰는 사우디 클럽 알 힐랄과 우승컵을 다툰다.
벤제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원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로드리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비니시우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좌우를 받쳤다. 토니 크로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에 서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이브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나초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안드리 루닌이 맡았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쐈다. 전반 42분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비니시우스가 골키퍼 키까지 넘기는 센스 있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 1-0으로 앞섰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분 로드리구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발데르데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레알이 2-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 아흘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은 알 아흘리는 수비수 알리 마룰이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알 아흘리가 1-2로 추격했다.
레알은 후반 41분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은 놓쳤다.
레알은 후반 47분 추가시간 쐐기골을 박았다. 로드리구가 교체로 들어간 다니 세발로스와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아 수비를 농락했다. 세발로스의 힐패스를 받은 로드리구가 골키퍼까지 침착하게 제치고 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간 아리바스까지 종료 직전 골맛을 봤다.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결국 레알은 주전공격수 벤제마의 부상이탈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