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절친 '헐크' 강동궁 잡고 PBA 2승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09 06: 00

'슈퍼맨' 조재호(43, NH농협카드)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최종 8차 대회 '크라운제과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절친 '헐크' 강동궁(43,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로 눌렀다.
이로써 조재호는 이번 시즌 첫 대회(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개인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조재호는 이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6승),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3회), 강동궁,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이상 2회)와 함께 멀티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국내 선수로는 강동궁과 함께 유이한 멀티 우승자가 된 것이다. 

[사진]PBA 제공

또 우승상금 1억 원을 거머쥔 조재호는 이번 시즌 유일한 멀티 우승자가 되면서 사파타(1억 4000만 원), 쿠드롱(1억 3100만 원)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1위(2억 2,250만 원)에 등극했다. 시즌 랭킹도 1위(261,500포인트)
강동궁은 이번 시즌 첫 4강은 물론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절친의 벽에 막혀 통산 3승이 좌절됐다. 대신 강동궁은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PBA 제공
조재호와 강동궁은 1, 2세트를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하지만 3세트를 15-12(6이닝)로 잡은 조재호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조재호는 4세트서 13-9로 밀렸으나 7이닝째 3점을 추가해 13-12로 따라붙었고 8이닝에서 남은 3점을 채워 15-13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조재호는 5세트에 승부를 냈다. 첫 공격에 7점을 몰아친 조재호는 6이닝째 6점을 더해 14-13으로 앞섰고 다음 이닝에 남은 원뱅크 빗겨치기로 15-14로 승리를 굳혔다. 
조재호는 경기 후 "시즌에 앞서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고 난 이후 2회 우승으로 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뤄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면서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인 '멘탈리티'라는 책 덕분에 멘탈 관리에 정말 큰 힘이 됐다. 이제 PBA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PBA 제공
8개의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프로당구는 오는 17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에 돌입, 진정한 챔피언 팀을 가린다. 이후 3월 3일부터는 PBA-LPBA 상위 32명만 진출하는 '왕중왕전'격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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