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쟐 뮬리치(29, 수원삼성)가 2년간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줬던 성남FC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성남FC는 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뮬리치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뮬리치는 전날(7일) 수원으로 공식 입단했다. 수원은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2023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에 입성한다"고 알렸다. 계약기간은 2+1년이며, 등번호는 44번이다. 구단에 의하면 뮬리치는 지난 6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후 수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뮬리치는 세르비아 21세 이하(U-21) 대표를 거쳐 세르비아 1부 FK 노비파자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2부와 벨기에 주필러리그, 이스라엘, 슬로베니아 리그를 거쳐 2021년부터 2년간 K리그1 성남FC에서 활약했다. 성남FC에선 총 69경기에 출전해 22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3cm 장신인 뮬리치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힘과 제공권이 강점이다. 큰 키임에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볼 다루는 기술이 좋은 데다 정교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프리킥 득점도 가능하다.
성남 1년 차 때 뮬리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13골을 기록, 큰 키의 장점을 잘 살리고 침투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 차 땐 하강곡선을 그렸다. 그는 9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수비와 경합에서 자주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교체로 나설 때가 많았다. 설상가상 성남은 성적 부진과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결국 지난 시즌 강등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뮬리치는 2023년 수원에서 새출발 한다.
성남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뮬리치는 “지난 2년 간 성남에서 팬분들과 함께 멋진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좋았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많은 격려 덕분에 성남이 언제나 저의 마음속에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2골을 넣고 2장의 경고를 받았던 경기”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잘 임해서 한국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국이란 나라가 좋고 편안하다. 또 축구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이 보내주신 많은 응원과 격려 그리고 기다림, 모든 것에 감사했다.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고, 사랑한다”는 진심을 또 한 번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