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9, LA 레이커스)가 전설 앞에서 NBA 통산 최다득점을 달성했다.
LA 레이커스는 8일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2023 NBA 정규시즌’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130-133으로 패했다. 25승 30패의 레이커스는 서부컨퍼런스 13위를 유지했다.
제임스는 3쿼터 막판 점프슛을 넣어 36점째를 기록하며 NBA 통산득점 1위(3만 8388점)에 올랐다. 제임스가 기록을 경신하자 레이커스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기록달성 후 제임스는 4쿼터 2점에 그치며 총 38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는 맛보지 못했다.
제임스가 레이커스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76)의 NBA 통산득점 1위 3만 8387점 돌파에 단 36점만 남겨둔 경기였다. 리셀사이트에서 가장 비싼 입장권이 4만 달러(약 5027만 원)고 가장 싼 좌석도 2500달러(약 314만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1969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압둘자바는 89년 레이커스에서 은퇴하면서 20년간 NBA 최다득점의 금자탑을 이룩했다. 그는 1984년 4월 5월 3만 1420점을 올려 당시 NBA 최다득점이었던 윌트 채임벌린의 기록(3만 1419점)을 넘었다. 이날 압둘자바가 직접 관람을 와서 후배 제임스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것을 지켜봤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임스의 아내와 두 아들, 막내딸을 비롯해 드웨인 웨이드 가족 등 지인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덴젤 워싱턴 등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총출동했다. 제임스는 자신이 투자한 비트 헤드폰에 ‘38387’을 새기고 나와 기록달성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제임스는 1쿼터 중반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는 1쿼터 8점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2쿼터 연속 바스켓카운트를 꽂더니 3점슛까지 터트려 본격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전광판에 압둘자바의 점수와 제임스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비교됐다. 팬들은 제임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MVP”를 연호했다. 제임스는 전반에만 20점을 넣어 기록달성이 확실해졌다.
제임스는 3쿼터 연속 3점슛으로 기록달성에 불과 8점을 남겼다. 3쿼터 후반 제임스의 연속 레이업슛으로 단 2점이 남았다. 기록경신이 임박하자 압둘자바도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제임스는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넣어 마침내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임스는 지난 2003년 고졸신분으로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향팀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이후 20시즌 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평균 27.2점의 대활약으로 압둘자바의 불멸의 대기록까지 넘었다. 앞으로 제임스는 NBA 최초 통산 4만점, 1만 리바운드, 1만 어시스트 역시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