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구 빠진 모로코 소녀’, “전주에 꼭 방문해 전북 경기 보고 싶어요!” [오!쎈마르베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09 13: 10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알게 된 전북, 전주에서 꼭 경기 보고 싶습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는 깜짝 손님을 맞았다.
모로코 출신으로 마르베야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스라가 그 주인공. 올해 21살인 그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전북 현대를 알게 됐다.

전북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선수는 총 6명. 특히 조규성은 2골을 몰아쳤고 백승호는 브라질과 16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그리고 수비수 김진수와 김문환은 조별리그 및 경기에 나서며 ‘KIM’으로 구성된 수비진의 멤버였다.
전북의 마르베야 훈련장인 바누스 풋볼센터를 매번 출근하고 있는 유스라는 부끄럼이 많은 성격 때문에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북 구단 직원들의 도움을 통해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과 만날 수 있었다.
유스라는 “카타르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한국팀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물론 제가 가장 응원하는 팀은 모로코 대표팀이지만 전북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제가 살고 있는 마르베야로 전북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온다는 소식을 알게됐다. 공항부터 나가고 싶었지만 실천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전북 구단 소셜채널을 통해 훈련 장소에 대해 파악했고 가능할 때마다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유스라에 대해 소개를 받은 선수들은 기꺼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유스라는 조규성, 백승호와 기념 촬영을 했다. 또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지만 박지성 디렉터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후 만남도 가졌다. 조규성과 사진 촬영 때는 “가장 유명한 선수(Most Famous)?”라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유스라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가벼운 한국어는 알게 됐다. 또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대해 관심도 생겼다. 갑작스럽게 방문한 상황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감독님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국에 갈 계획을 갖고 있다. 꼭 전주에 가서 전북 경기를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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