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후반기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7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후반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위해 나설 토트넘 선수 7명을 꼽으면서 가장 먼저 손흥민의 이름을 내걸었다. 기대감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 매체는 토트넘에 대해 "지난 7차례 경기에서 5번 클린시트(무실점) 포함 5승을 거뒀다"면서 "강화된 스쿼드와 결합돼 타이틀 도전자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인상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수들이 후반기에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지는 것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리 케인, 로드리고 벤타쿠르 같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면 남은 3개월 반은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7명의 토트넘 스타들이 있다"면서 손흥민을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이다.
"한국 스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때때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시즌 득점왕 경력을 재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인정했다"는 이 매체는 "손흥민은 앞선 3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부활에 실패했다. 그러나 FA컵에서 프레스턴을 상대로 2골을 넣었고 맨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위협적인 경기로 제 기량을 다시 회복했음을 시사했다"고 반겼다.
토트넘은 2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9(12승 3무 7패)로 5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다. 사우스햄튼과 개막전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리며 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8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에 1-3으로 패하더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잇따라 지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1월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다시 연패하면서 톱 4도 힘들어 보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전문가들과 팬들의 지적을 받아야 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다운 결정력을 상실한 손흥민은 특유의 뒷공간 침투 능력까지 보이지 않으면서 하락세가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선발 대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토트넘은 콘테 감독마저 담낭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수장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함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손흥민은 케인이 휴식을 취한 프레스턴과 FA컵 32강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맨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골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줘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 외에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페드로 포로(24), 히샬리송(26), 에메르송 로얄(24), 아르나우트 단주마(26), 이브 비수마(27), 루카스 모라(30)가 차례로 거론됐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레스터 시티와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뒤 15일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