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흥국생명이 선두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1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연경은 “오늘 우리가 경기를 지게 되면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승점 동률이 됐다. 앞으로 중요할 듯하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에서 김연경이 6득점, 공격 성공률 40%, 옐레나가 5득점에 공격 성공률 50%, 김미연이 5득점에 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했다.
미리보는 챔프전답게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6득점)과 사이드에서 황연주, 정지윤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김연경과 옐레나가 현대건설 블로킹 벽을 잘 피했다.
2세트는 보다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김연경이 현대건설 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막판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발등 부상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현대건설을 더욱 가볍게 상대하며 승점 3을 챙겼다.
김연경이 22득점, 옐레나가 20득점, 김미연이 8득점, 이주아가 4득점, 이원정이 4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0승 6패 승점 60으로 1위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 중이다. 현대건설은 21승 5패 승점 60으로 흥국생명보다 1승 많아 1위 자리를 지킨 상황이다.
시즌 도중 영입한 세터 이원정과 손발도 잘 맞고 있다. 김연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전에서 괜찮았다. 이번 현대건설전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옐레나와 로테이션을 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연경은 작정하고 임한 듯 보였다. 그는 “오늘 정규리그 우승을 하려면 중요한 경기였다. 할 수 있는 것 끝까지 해보고 싶었다. 모두 화이팅을 하니 경기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굴곡도 있었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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