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가 떠날 경우 대체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스런 목소리가 나왔다.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은 7일(한국시간) "김민재는 5000만 유로 조항을 가지고 있고 구단은 그것을 없애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민재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김민재는 근접하기 어려운 벽임이 증명됐다. 김민재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즉시 나폴리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됐다"고 강조하며 김민재를 극찬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강하고 빠르며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김민재는 해외 클럽만 여름에 영입이 가능한 5000만 유로(약 676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이 조항을 없애려 한다. 쿨리발리를 5000만 유로 가치가 있는 1996년생을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교체했다. 이제 김민재를 대체하려면 그런 가치가 있는 선수가 아니라면 힘들다"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현재 김민재 정도의 몸값 이상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가 아니라면 김민재를 내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단했다. 당시만 해도 변방 아시아 출신에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었던 무명 김민재에게 기대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이 시작되자 자신을 향한 불신을 확신으로 바꿔 놓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확실한 신뢰 속에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유럽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의 꾸준한 활약은 나폴리에는 오히려 근심이 되고 있다. 김민재가 작년 7월 나폴리 입단시 맺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이탈리아 클럽을 제외한 해외 구단 대상 대략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김민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토트넘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을 중심으로 빅 클럽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나폴리는 재계약을 통해 이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거나 대폭 올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일단 시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