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고 후배들 인터뷰 많이 해주세요".
전북 현대는 2023 K리그 1 정상 도전을 위해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한 차례 훈련을 실시한 전북은 날씨가 따뜻한 마르베야로 이동, 추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서 유일하게 홀로 방을 쓰는 최철순은 전북 최선참이다.
2006년 전북에 입단, 그해 프로 데뷔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까지 18년을 뛰고 있다. 최철순은 병역 때문에 2012년부터 2014년 상무에 입단한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 팀에서만 뛴 건 전북은 물론 K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는다.
최철순은 특히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2009년 K리그 첫 우승은 물론 2011, 2013,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년 등 9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또 그는 2006년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도 전북 소속이었다. 최철순은 만년 하위였던 전북이 K리그 최고 구단이 되는 걸 모두 지켜봤다. 그리고 현재 전북 소속 선수 가운데 모든 K리그와 ACL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다.
전지훈련을 왔지만 그의 루틴은 일정하다. 아침식사전에 30분 가량 산책을 한다. 그 날의 일정에 대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또 훈련장에서는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선수단과 함께 한다.
쉬는 시간에도 특별한 일정은 없다. 가끔 후배들과 외부 식사를 하는 정도 외에는 특별하게 하는 일이 없다.
또 늦은 저녁시간에는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펼친다. 프로 생활을 하며 자신이 가진 루틴을 꾸준이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최철순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에는 가볍게 러닝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최철순은 이번 전지훈련서 생일을 맞이했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최철순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저 말고 다른 선수들 인터뷰 많이 해주세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