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며 이동준-디 마테오 합류' 박지성 디렉터, 스페인서는 대화 또 대화 [오!쎈마르베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08 14: 20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스페인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전북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는 바쁘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리는 전북의 동계훈련에 함께 하고 있는 박 디렉터는 선수들과 소통을 가장 먼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조언자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책임자가 됐기 때문이다.
'기술 이사' 정도로 번역되는 테크니컬 디렉터는 한국 축구에 아직은 생소하지만 유럽 등 선진 축구계에서는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자리다.

감독이 단기간의 성적 향상에 집중한다면 테크니컬 디렉터는 더 높은 위치에서 팀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고 긴 호흡으로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라에 따라 업무 범위가 조금씩 다르지만 테크니컬 디렉터가 감독보다 선수 영입 등에서 더 강한 권한을 가진 리그나 구단이 적지 않다.
지난해 초 전북 어드바이저로 취임한 박지성은 오랜 유럽 생활을 바탕으로 성인팀부터 유소년팀까지 아우르며 구단의 운영 철학을 수립하고 중장기적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선수단과 사무국 간의 가교 구실, 유스팀 시스템 방향 설정 등 더 폭넓은 업무를 맡았다.
이미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감독을 전북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합류 시킨 것도 박 디렉터의 역할이 컸다. 새로운 일을 제안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아시아 축구에 유럽 명장을 합류 시켰다.
박 디렉터는 마르베야 도착 후 최선참 최철순-이용을 시작으로 끊임 없이 선수들과 대화를 펼쳤다.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목표 그리고 의견 등을 묻고 코칭 스태프와 구단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측면 공격수 강화를 위해 영입한 이동준도 박지성 디렉터가 현지에서 마음을 쏟았다. 영국에서 독일 현지로 넘어가 관심을 표명했고 유럽파 선배로 아낌없는 조언도 내놓았다. 이동준도 전북 합류에 대해 “독일로 직접 찾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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