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가 제시 마쉬 후임으로 '스페인 전설'이자 현 레알 마드리드 19세 이하팀 감독 라울(45)을 후임으로 한때 염두에 뒀다. 라울이 이를 거절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리즈는 마쉬 감독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라울을 새 감독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하지만 라울이 '스페인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리즈는 “마쉬 감독과 더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최근 리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순위는 17위. 결국 '감독 경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과거 레드불 잘츠부르크, RB 라이프치히 등에서 황희찬과 함께 했던 마쉬 감독은 지난해 3월 리즈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후임으로 2025년 6월까지, 3년 3개월 리즈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마쉬 감독과 함께 코칭 스태프에 합류했던 레네 마릭과 카메론 토샤크, 피에르 바리우 등도 함께 팀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주 리즈 코칭로 새롭게 합류한 마이클 스쿠발라와 파코 갈라르도, 크리스 아르마스 등은 팀에 남는다.
라울은 스페인 전설이다. 그는 1994년 18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성인대표팀에도 발탁 돼 통산 104경기 출전, 44골을 기록했다. 또 1994년부터 무려 16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활약했다. 통산 741경기에 출장, 323골을 터트렸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그는 2020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 19세 이하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리즈 차기 사령탑에 대한 힌트를 줬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리즈를 이끌었던) 바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복귀는 현재 불가능해 보인다"며 마쉬 감독 경질 직후 일었던 비엘사 감독의 복귀설을 먼저 일축했다.
그러면서 "리즈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코르베란 감독을 후보 중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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