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에서 6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고 있는 가나 국적 윙어 크리스티안 아츠(31)가 실종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7일 오전 “튀르키예에 대지진이 발생했다. 아파트가 무너진 후 실종된 사람 중 한 명이 아츠”라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지진은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서쪽으로 약 37km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무려 24km로 관측된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인근 지역에서 약 70여 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기준 튀르키예 국영방송은 지진 사망자가 최소 1014명, 부상자가 7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등 정부 관할 지역 한정 최소 430명이 목숨을 잃고, 1280명 이상이 다쳤다고 속보를 냈다. 많은 건물들이 무너져 사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USGS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할 확률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나는 아츠가 최악의 지진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31세 아츠는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다. 2013-2017년 첼시를 시작으로 에버튼, 뉴캐슬 등을 거쳤다. 2022년 9월부터 그는 튀르키예 프로축구 1부 쉬페르리그 구단 하타이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나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통산 60경기에 나서 10골은 기록했다.
아츠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전 소속팀 뉴캐슬은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길 기도한다”고 두 손을 모았다.
가나축구협회도 성명을 통해 “가나 국적 선수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가나 축구 선수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우린 그들에게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길 원한다”고 발표했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터키와 가나 쪽 보고서에 따르면 아츠와 연락이 여전히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때 아츠가 구조됐단 소식이 들려왔다. 포르투갈 매체 ‘A Bola’는 “아츠가 하타이의 한 건물에서 산 채로 발견됐다. 다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타이스포르 구단 회장은 이와 같은 보도를 반박했다. 외신 ‘GN24’에 따르면 그는 “아츠가 지진 후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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