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지만 정겨운 악연.
카타르 축구 협회는 7일(한국시간)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대표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승 2패(승점 3),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19년 팀을 떠났던 그는 지난 9월 깜짝 복귀해 이란의 첫 16강 진출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한끗 차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이란 국내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서 케이로스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별을 택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카타르.
앞서 카타르는 2022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한 뒤 펠릭스 산체스 감독과 결별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2023 아시안컵에서 권토중래를 꿈군다.
카타르 축구 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가지 카타르를 이끈다"라면서 "그의 첫 번째 국제 대회는 CONCACAF 골드컵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란 대표팀 시절 '주먹 감자' 사건 등으로 한국과 악연으로 유명한 케이로스 감독이 카타르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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