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님께 배워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가 첫 번째로 영입한 선수는 김건웅이다. 그동안 전북은 중원 강화를 위해 김건웅 영입을 노력했다. 실패도 있었지만 치열한 영입을 펼쳤다. 김건웅도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더 노력중이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건웅은 “전북에 와서 보니 명문팀이라는 이유를 잘 알게 됐다. 선수들의 능력 뿐만 아니라 숙소를 비롯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자리인 중원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감독님의 선수시절 같은 자리에서 뛰기 때문에 여러가지 주문을 하고 있으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공은 보내더라도 사람은 놓치면 안된다는 말씀을 항상 해주신다”고 말했다.
김건웅은 2016년 울산 현대고를 졸업한 후 울산 현대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7시즌동안 울산과 전남 그리고 수원FC를 거치며 K리그에서 145경기에 나섰고,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표로 선발되어 대표팀 우승에 일조했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보유한 김건웅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뛰어난 볼배급이 장점인 선수다. 특히 대부분의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강철 체력을 보유했다.
김건웅은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 훈련 때 집중하고 있다. 다른 고민하지 않고 있다. 감독님께 배워서 한 단계 높아진 선배도 있다. 꼭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185cm의 장신인 김건웅에 대해 겨울 이적시장서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전북으로 향했다. 선수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많이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건웅은 전북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당시 함께 했던 선수들이 전북에도 존재한다. 김문환과 이번에 함께 합류한 정태욱이 그 주인공. 김건웅은 “97년생 친구들이 많다. 조규성, 이동준, 백승호 등 정말 잘 도와주고 있다. 선배들도 따뜻하게 대해 주시기 때문에 제가 잘 한다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들은 서로 플러스를 만들고 있다. 공식 훈련 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경쟁도 생기는 것. 그는 “키는 큰 편이지만 몸집이 큰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더 경쟁심도 생긴다. 그 부분도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웅은 “프로 선수를 하면서 목표는 분명했다. 시즌이 끝난 뒤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것이다. 올 해 그 목표를 달성하면 팀 우승도 분명하게 이뤄질 것이다. 좋은팀에 와서 경쟁자들 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