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임효준), 中귀화 후 첫 월드컵 금메달 '계주 金도 추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06 01: 29

린샤오쥔(27, 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귀화 후 처음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중국에 안겼다. 
린샤오쥔은 5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5차)'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은 두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섰다. 앞서 달리던 김태성(22, 단국대)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자리 다툼을 벌이는 사이 그대로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린샤오쥔은 그대로 가장 먼저 들어왔고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TV 화면에 담겼다. 중국은 린샤오쥔에 이어 종위천이 2위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한꺼번에 가져갔다. 김태성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사진]SBS

이로써 린샤오쥔은 지난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한 뒤 처음 월드컵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린샤오쥔이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 쇼트트랙 후배 선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키는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대한빙상연맹은 진상조사를 통해 린샤오쥔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과정에서 중국으로 귀화를 택해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을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당시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상태였다.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부터 중국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사진]ISU 소셜 미디어
린샤오쥔의 이 대회 금메달로 중국은 이번 시즌 월드컵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2차 대회(미국 솔트레이크 시티) 때 혼성 2000m 계주 때 한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간 바 있다.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린샤오쥔은 잠시 뒤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중국은 6분51초106을 기록해 일본(6분51초173), 헝가리(6분52초326), 캐나다(6분52초504)를 제쳤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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