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주장' 홍정호, "위기라고 생각하고 우승 DNA 살려야" [오!쎈마르베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06 16: 04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전북의 우승 DNA를 다시 선보이겠습니다". 
전북 현대 캡틴 홍정호가 K리그 1 정상 도전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들을 이끌고 전북의 우승 DNA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리는 전북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홍정호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

홍정호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부상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 정말 컸다.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 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 또 선수단 전체에 미안한 마음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감독님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하셨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철저하게 관리했다. 따뜻한 곳으로 와서 팀 훈련에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은 홍정호 본인 뿐만 아니라 팀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은 더욱 각오가 남다르다.
홍정호는 “부상 당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했다. 올 시즌은 선수단이 젊어졌다.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욱 크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될 수 있지만 다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전북만의 DNA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이 비슷한 연령의 선수들이 어색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도 그동안과는 다른 축구를 펼치고 있다.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원하신다. 선수들에게 주입을 하고 있다. 모두 전북의 원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중한 성격의 홍정호는 올 시즌이 진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FA컵 우승은 차지했지만 K리그 1 우승을 놓치면서 부담이 커졌다는 것.
홍정호는 “만약 올 시즌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전북의 우승 DNA를 잃어 버릴 수 있다. 다행이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동준이와 (정)태욱이 그리고 (김)건웅이도 잘 적응하고 있다. 정말 긍정적인 것은 빨리 우리팀의 분위기를 받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든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올 시즌 임하는 우리의 목표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개막전에 꼭 나서고 싶다. 경기 출전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렇다면 우승도 할 수 있다. 젊어진 전북에서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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