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통상적으로 3일 전 오후 5시에 상대 팀의 진영을 확인할 수 있다. 5일 KT를 상대하는 브리온은 지난 2일 오후 5시 2분에 구글 드라이브에 올라온 시트를 통해 KT가 1세트 블루 진영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인 5일 경기 시작 40분전에야 자신들의 진짜 진영을 확인했다. 자신들이 3일간 준비했던 레드를 선택한 것이 홈 팀으로 나선 KT 였기 때문이다. 진영 선택 전달에서 생긴 오류로 인해 브리온은 혼란에 휩싸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논의가 마무리 되기 전 KT와 브리온의 1라운드 경기 방송이 정상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등에 떠밀리듯 나선 경기 결과는 처참했다. ‘엄티’ 엄성현은 “어찌보면 KT는 우리가 2세트 준비한 밴픽을 1세트에 미리 보게 되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1세트를 패하면서 2세트는 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깊은 탄식을 내쉬었다.
결국 LCK 사무국이 KT-브리온의 1라운드 1세트 진영 선택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LCK 리그 사무국은 “LCK 규정 상 각 팀은 경기 3일전까지 진영 선택을 완료하고 리그 사무국은 진영 선택 결과를 해당 팀에 안내하고 있다”면서 “3일전 KT는 1세트 진영을 ‘레드’로 선택했으나, 브리온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블루’로 잘못 안내 된 것을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이 확인했다”고 사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리그 사무국은 “진영 선택 정보가 브리온에게 잘못 전달된 점은 명백한 리그 사무국의 잘못”이라며 “브리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진영 선택을 비롯해 리그와 각 팀에게 전달되는 주요 정보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이번 진영 선택 상황에 관한 유감을 표했다.
LCK는 “혼선을 느끼셨을 브리온과 브리온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적인 사과를 거듭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