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둔 한국 남자 테니스가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테니스대표팀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코트에서 개최된 ‘2023 데비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극적인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4일 에이스 간판스타 권순우는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긱스(세계랭킹 115위)를 맞아 세트스코어 1-2(6-1, 4-6,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진 2단식에서 홍성찬은 다비드 고팽에게 세트스코어 0-2(4-6, 2-6)로 패했다. 첫날 2연패를 당한 한국은 5일 한 번만 패해도 그대로 월드그룹 예선1로 강등되는 상황이었다.
둘째 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첫 경기 복식에서 남지성, 송민규 조가 산더 질레(복식 55위), 요란 블리겐(복식 53위) 조를 세트스코어 2-0(7-6<7-3>, 7-6<7-5>)으로 제압해 분위기를 살렸다.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에서 희망을 살렸다.
에이스 권순우가 다시 나서 벨기에 에이스 다비드 고팽에게 2-1(3-6, 6-1, 6-3)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전날 패배를 갚았다.
마지막 주자 홍성찬은 지주 베리스를 세트스코어 2-0(6-3, 7-6<7-4>)으로 물리쳤다. 홍성찬은 침착한 경기운영 끝에 베리스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