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의 경기력에 울고 웃었다. KT가 놀이동산 롤러코스터가 연상되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힘겹게 시즌 3승째를 챙겼다.
KT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브리온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과 ‘비디디’ 곽보성이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KT는 3승 3패 득실 +1로 5위가 됐다. 패한 브리온은 3승 3패 득실 -1로 7위로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1세트 제이스-오공-라이즈-제리-유미로 조합을 꾸린 KT가 30분까지 브리온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1-3 킬 스코어에 글로벌골드는 2000 미만이었지만,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비디디’ 곽보성과 ‘기인’ 김기인이 라이즈와 제이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장로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곽보성이 먼저 쓰러지는 사고가 터졌지만, 기인이 제이스로 상대 챔프들의 체력을 깎아내면서 시간을 벌었다. 리젠으로 돌아온 곽보성이 라이즈의 ‘왕귀’ 모드를 발동하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장로드래곤 버프를 쟁취했다.
흐름을 탄 KT는 곧바로 내셔남작을 사냥해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더블 버프’체제로 순식간에 1만 골드를 더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을 브리온이 사냥했지만 KT는 두 번째 에이스로 응징하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KT가 주도권을 틀어쥐고, 브리온을 완파했다. ‘리헨즈’의 카르마가 발빠른 로밍으로 ‘엄티’의 바이를 요리한 이후 스노우볼을 가열차게 굴려나갔다. 첫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KT는 여세를 몰아 16분만에 1만 골드의 격차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KT는 22분 바론 버프를 두른채 저지하기 나온 브리온의 챔프들을 제압하고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