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가 구단의 전설적인 수비수와 비교됐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SSC 나폴리의 전설적인 선수 안드레아 카르네발레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과 현재 나폴리를 비교했다"라고 알렸다. 카르네발레는 김민재를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AS 로마와 맞붙어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53점을 기록했다. 2위 인터 밀란(승점 40점)과 무려 13점 차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48골을 몰아친 가운데 15실점만을 기록, 최고의 공수 균형을 자랑한다.
이에 선수 시절 마라도나와 함께 나폴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르네발레는 "지금 나폴리가 내가 활약했던 당시의 나폴리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에 동의한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록적인 수치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장에 엄청난 결단력과 자신감을 지닌 채 입장한다. 그들은 항상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행한다. 지금 선수단을 보면 나폴리가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르네발레는 당시 공격을 이끌었던 마라도나, 브루노 조르다노와 카레카처럼 전설적인 선수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 셋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정말 강력했다. 난 현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조르다노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는 루카 푸시, 혹은 프란체스코 로마노의 모습이 섞여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피오트르 지엘렌스키는 지안프랑코 졸라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첼시의 전설적인 선수 졸라도 언급했다.
김민재도 빠지지 않았다. 카르네발레는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193경기를 소화하며 세리에A 2회(1986-1987, 1989-1990), 코파 이탈리아(1986-1987), UEFA컵(1988-1989) 등 총 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 수비수 알레산드로 레니카와 비교했다.
그는 "김민재를 보면 알레산드로 레니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레니카와 이야기했는데 그는 몬차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김민재에게 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인저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김민재는 날 정말 놀라게 한 선수'라고 말하더라. 좋은 쪽으로 말이다"라고 전했다.
카르네발레는 "나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어떠한 한계도 정해서는 안 된다.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도 이런 모습이 계속될 수 있다"라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선전할 것이라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