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승점 42)는 웨스트햄과 비긴 뉴캐슬(승점 40)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전반 7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후반 25분 카세미루가 퇴장당한 데 이어 후반 31분 제프리 슐럽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그 덕분에 맨유는 공식전 홈 13연승이자 15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시티전(3-6) 이후로는 홈에서 패배를 잊었다. 현재 맨유는 FA컵에서도 16강에 올라 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승리는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25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지난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모든 대회를 합쳐 총 34경기에서 25승 3무 6패를 거뒀다. 리그 6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 32강 탈락에 그쳤던 지난해와는 확 달라진 성적이다.
이로써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역사상 가장 빠르게 25승을 달성한 감독으로 등극했다. 맨유 관련 소식을 전하는 'MUFC Data'에 따르면 이전까지 최단기간 25승 달성 기록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세운 40경기였다. 텐 하흐 감독은 그보다 6경기나 빨리 25승을 쌓으며 신기록을 썼다.
무리뉴 감독의 뒤로는 데이비드 모예스(44경기), 루이 반 할(46경기), 맷 버스비 경(48경기), 올레 솔샤르(51경기)가 이름을 올렸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은 54번째 경기에서 25승을 달성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