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친정팀에 대한 사랑일까.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날 감독이 에버튼 원정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아스날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5분 제임스 타코우스키에게 내준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약 5개월 만에 리그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직 승점 5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5)와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이로써 아르테타 감독은 또 한 번 에버튼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세 번 모두 패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는 2승 1패로 선방했지만, 원정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3연패에 빠진 감독은 아스날 역사상 그가 유일하다. 구단 역사에 남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쓴 셈이다.
공교롭게도 에버튼은 아르테타 감독의 친정팀이다. 그는 선수 시절 2011년 아스날로 이적하기 전까지 무려 7시즌 동안 에버튼에 몸담았다. 이제는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친정팀만 만났다 하면 작아지고 있다.
한편 에버튼은 구단 레전드인 아르테타 감독을 다시 한번 울리며 리그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에버튼은 션 다이치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승점 18점으로 18위가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