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복귀' 주민규, "홍명보 감독님의 울산은 거절할 수 없었다" [오!쎈알가르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05 13: 21

"홍명보 감독님의 울산은 거절할 수 없었다". 
3년만에 울산 현대에 돌아온 주민규가 기필코 우승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울산은 지난달 21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알가르브 지역의 요즘 평균 기온은 섭씨 17도로 훈련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포르투갈 도착 후 지난 주에는 선수단 전체가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지근 거리에 있는 수도 리스본을 둘러보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또 브렌트포드B팀과 디 애틀랜틱 컵 대회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나선 울산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현재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브렌트포트B팀을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은 K리그 1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데려오는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을 넣어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었다. 지난 시즌에도 조규성(전북 현대)와 함께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3년만에 울산에 복귀한 주민규는 “기대한 만큼 좋은팀이다.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매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주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다시 울산에서 이적 제의가 왔을 때 ‘잘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주민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인간 주민규가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배운 것도 많다. 남기일 감독님께도 많이 배웠다. 좋은 기억을 갖고 울산으로 이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영입 제안은 거절할 수 없다. 울산에 돌아온 뒤 감독님을 뵐 때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직접 뵈면 부담스럽다. 특히 텔레비전을 보는 것처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울산에서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다른 것은 없다. (이)청용형을 시작으로 엄원상, 바코, 마틴 아담 등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저는 맡은 일만 잘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리그에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번 전지훈련 룸메이트 사이에서는 막내다. 그는 “김성준-김기희-조수혁 형들과 함께 방을 쓰고 있다. 정말 잘 맞았던 형들이기 때문에 방에서 막내라고 해도 문제없다. 울산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변한 것은 준우승팀에서 우승팀으로 변한 것이다. 제 할 일을 제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규는 “대표팀의 꿈은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마흔이 넘어도 그 꿈을 버리면 안된다. 축구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던 꿈이다”라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제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울산에서 우승을 한다면 대표팀 꿈도 더욱 강력하게 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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