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게 따라붙는 상대의 매서움에 또 한 번 넘어질 뻔 했던 T1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T1이 특유의 스노우볼을 앞세워 승수 사냥에 성공하면서 하루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농심과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과 '오너' 문현준이 부침에 빠진 상체의 플레이를 해결하면서 1, 3세트 POG로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정규시즌 5승(1패 득실 +6)째를 거두면서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렸다. 젠지(5승 1패 득실 +6)와 공동 1위가 됐다.
1세트는 T1이 30분만에 농심의 넥서스를 깨버리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애쉬 서포터로 신들린 플레이를 연계했고, 동료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페이커' 이상혁이 빅토르로 캐리롤을 펼치면서 T1이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원딜 서포터를 재차 꺼낸 2세트는 농심이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케리아' 류민석의 트위치 서포터에 퍼스트블러드를 내주면서 고전하는 듯 했지만, 탑을 공략하면서 활로를 연 농심은 소규모 교전에서 승전보를 울리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조커픽이라고 할 수 있던 원딜 서포터에 제동이 걸린 T1은 3세트 제이스-바이-아지르-루시안-나미로 조합을 꾸려, 팀 특유의 오브젝트 운영이 가미된 스노우볼링 플레이를 펼치면서 농심을 28분만에 쓰러뜨렸다. 초반 솔방울탄 플레이에서 발걸음이 꼬인 농심은 정글러 실비가 무기력해지면서 넥서스를 결국 지키지 못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