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바이아웃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4일(한국시간) 한 시즌 만에 김민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나폴리가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뛰어난 활약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열망이 지난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영입된 중앙 수비수 김민재에 대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작년 7월 나폴리에 입단하면서 3+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세후 250만 유로(약 34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나폴리와 맺은 계약 중 흥미로운 것은 1년 째가 되는 올해 여름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발동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처음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가 바이아웃을 발동시킬 것이라 보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김민재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고 세리에 A를 넘어 유럽 전체 수비수 중 최고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보낸 시즌 전반기는 거의 완벽했다. 이것이 최고 잉글랜드 클럽들이 몇 달 동안 김민재의 성적을 면밀하게 추적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또 계약서에 포함된 방출 조항 때문이기도 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김민재가 매 경기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이 잉글랜드 여러 구단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의미다. 그만큼 김민재의 활약상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4800만 유로(약 648억 원)로 설정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이 바이아웃 금액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나서서 6500만 유로(약 878억 원)로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상향 조정시키려는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 "잉글랜드 클럽에는 적당한 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여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를 떠날 수 있는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프로젝트 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 주변의 벽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바이아웃 금액 상향 조정은 물론 김민재의 연봉 인상까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