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26, 당진시청)를 물리친 지주 베리스(벨기에, 115위)가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코트에서 개최된 ‘2023 데비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세계랭킹 115위)를 맞아 세트스코어 1-2(6-1, 4-6, 6-7<6-8>)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베리스는 한국의 에이스를 잡은 소감을 묻자 “실수가 많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중반부터 공이 잘 맞기 시작했다. 중간에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경기를 바꾸고 싶었다. 브레이크가 왔을 때 세트를 이길 확률이 50%라고 생각했다. 계속 참고 기다렸고 브레이크가 왔을 때 서브가 잘 먹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그때 승기를 잡았다”며 기뻐했다.
베리스는 경기 중 고함을 지르거나 라켓을 부수는 등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선수로서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편이다. 내 자신의 감정을 더 표현하는 것이 에너지에 도움이 된다. 모든 공에 내 감정과 에너지를 쏟는다. 그것이 나라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의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 베리스는 “3-0에서 상대의 실수를 잡아냈다. 권순우가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였다. 권순우의 드롭샷을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파악을 했다”고 승인을 전했다.
이날 베리스는 승리했지만 많은 라켓을 부쉈다. 그는 “경기마다 라켓을 많이 부숴먹었다. 내 버릇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당시 감정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