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26, 당진시청)가 데이비스컵 첫 경기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권순우(세계랭킹 52위)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코트에서 개최된 ‘2023 데비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세계랭킹 115위)를 맞아 세트스코어 1-2(6-1, 4-6, 6-7<6-8>)로 역전패를 당했다.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서 3경기를 먼저 잡는 팀이 승리한다. 에이스 권순우의 패배로 한국이 벨기에에 0-1로 뒤진 채 불리한 출발을 했다.
출발은 좋았다.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리턴으로 상대 서브게임을 뺏은 권순우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서브게임까지 따낸 권순우는 3-0으로 달아났다.
홈팬들 앞에 선 권순우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서브&발리 후 상대 키를 넘기는 드롭샷까지 선보였다. 당황한 베리스는 실수까지 연발했다. 권순우는 경기시작 후 49분 만에 6-1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권순우는 심리전에서도 앞섰다. 권순우의 드롭샷을 받지 못한 베리스는 라켓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이어 흔들린 권순우는 서브게임을 내주며 4-5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결국 권순우는 2세트를 4-6으로 내줬다.
3세트 베리스의 서브에이스가 살아나며 권순우는 계속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권순우가 6-7로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베리스의 마지막 리턴샷이 코너를 찌르면서 그대로 승리가 확정됐다.
믿었던 에이스 권순의 패배로 2단식에 임하는 홍성찬(257위), 세종시청)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홍성찬은 벨기에 에이스 다비드 고팽(41위)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권순우는 5일 3단식에서 다비드 고팽과 대결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