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대표팀 선배' 이청용, "손흥민, 보란듯이 항상 해줬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05 05: 05

"손흥민, 보란듯이 항상 해줬다". 
울산 현대 최선참 이청용이 절친한 후배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 1월 21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알가르브 지역의 요즘 평균 기온은 섭씨 17도로 훈련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포르투갈 도착 후 지난 주에는 선수단 전체가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지근 거리에 있는 수도 리스본을 둘러보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또 브렌트포드B팀과 디 애틀랜틱 컵 대회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나선 울산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현재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브렌트포트B팀을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이청용은 전지훈련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최근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표팀 선배이자 프리미어리그 선배인 이청용은 손흥민을 걱정하지 않았다.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청용은 "아마 (손)흥민이도 자신이 부진했을 때 언론들의 공격을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안 겪은 것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보란듯이 잘해줬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그는 “흥민이는 그런 선수인 거 같다. 사람들이 '부진하다', '이전만큼 못하냐'라고 할 때마다 보란듯이 항상 해줬다.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K리그 활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FC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볼튼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또 2015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선수 생활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45경기에 나선 베테랑 선수다.
특히 대표팀에서도 인연이 깊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손흥민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만화축구’를 선보였다. 이청용은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꾸준히 교류했고 영국에서도 만나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기도 했다. 또 이청용은 독일로 넘어간 뒤에는 이승우(수원FC)에게 조언을 하는 등 해외파 선배 역할을 열심히 했다.
따라서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커 보였다. 이청용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활약이 필요 하다라고 해주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는 선수기 때문에 조만간 많은 골 소식으로 한국팬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흥민이는 모든 면에서 다 성숙된 선수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해야할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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