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이야기에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3 디 애틀랜틱컵 울산 현대와 브렌트포드B팀의 맞대결에 열릴 때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경기장을 찾았다. 알가르브 인근 포르티모넨스에 합류한 박지수는 새롭게 뛸 준비를 펼치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달 26일 포르티모넨스에 입단했다. 포르티모넨스는 계약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지수는 내년 여름까지 1년 6개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수가 포르투갈 무대에 입성하면서 한국 축구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센터백을 2명 보유하게 됐다.
박지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서 편하게 대해 주시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시즌중에 합류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수가 유럽에 합류한 이유는 간단했다. 앞서 세리에 A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민재의 이야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며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이야기를 들은 박지수는 충격이었다. 유럽 진출의 꿈을 다시 꾸게 된 것. 박지수는 “금전적인 것은 포기하고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가족들도 응원해 줬고 포르티모넨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도 분명했다. 그는 "직접 유럽 현지에 와서 보니 동양인 중앙 수비수가 살아남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게 된 것 같다. 나중에 후배들이 도전할 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수는 물론 아쉬움도 컸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서 낙마했기 때문. 월드컵 출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생긴 부상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박지수에게 도움을 줬다. 포르티모넨스 감독과 친분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
박지수는 “벤투 감독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월든컵은 아쉬운 일이다. 정말 답답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활을 열심히 했고 현재는 피지컬 코치님께서 말릴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