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수영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꾸려온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올해도 호주로 파견해 2차 국외훈련을 시행한다"라고 3일 밝혔다.
2023시즌 아시안게임 단체전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지난 11월 5일 열린 2023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1위부터 4위에 오른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25m)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순으로 호흡을 맞춰 6분49초67의 한국기록을 새로 쓰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들과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까지 6명은 8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35일간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차드 스칼스와 특별훈련에 돌입한다.
스칼스는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와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연맹은 단·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그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을 스칼스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칼스는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네 선수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된다"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수영이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한국 수영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지도자와 6주간의 특훈 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첫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고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높은 순위. 차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2차 국외훈련을 위해 8일 호주로 출국하고 35일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3월 15일 귀국하는 선수단은 25일부터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2023(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