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온라인, R2, C9 등 소위 김대일 사단의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창업한 펄어비스는 지난 2018넌부터 인디게임 개발자 행사인 ‘부산 인디 커넥트(이하 BIC)’ 페스티벌의 든든한 우군으로 나섰다.
BIC는 국내 인디게임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2015년 시작해 누적 전시작 811개, 누적 방문자 수 20만명을 돌파한 대표 인디 게임쇼로 자리매김했. ‘엔터 더 건전’, ‘리듬닥터’, ‘스컬’, ‘팀파이트 매니저’ 등 재미와 흥행을 동시에 달성한 유명 인디게임 산파 역할을 했다. 지난 2022년에도 130여 개에 달하는 여러 개성 있는 인디 게임을 출시됐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펄어비스지만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을 지원하는 펄어비스의 입장은 간단 명료했다. 개발자들이 모여 구성된 펄어비스가 개발자들의 사회적 가치 중요성을 인정하고 그 첫 걸음으로 후배 개발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였다.
매년 후원을 이어온 펄어비스는 2023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후원의 규모를 키웠다. 게임문화재단과 BIC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함께 ‘BIGEM’ 사업 도우미로 나섰다.
‘BIGEM’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의 경쟁부문 전시작을 대상으로 한 우수 인디게임 지원 사업이다. 국내외 전시회 참여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해 인디게임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
‘BIGEM’ 에 선정돼 지난 2일부터 대만 타이페이 난강 전시홀에서 열리는 ’2023 타이페이 게임쇼(2023 TPGS)’에 참여하는 국내 우수 인디게임의 전시 참여 역시 펄어비스가 지원자다.
타이페이 게임쇼 B2B 전시회에 참가한 싱크홀스튜디오의 권중규 대표는 “지난 2018년에 한 번 왔던 타이페이 게임쇼를 ‘오구와 비밀의 숲’으로 인해 또 오게 됐다. 해외 유저들의 반응을 잘 몰라서 고민하던 차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웃으면서 “타이페이 게임쇼는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게임 트렌드와 바이오들의 니즈를 읽을 수 있는 자리라 많은 분들을 만나 글로벌 시장 동향 파악에 도움이 됐다”고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권 대표가 이끄는 싱크홀 스튜디오는 단 두 명이서 개발과 아트를 맡으면서 2017년 출발한 회사. 당초 창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지만, 뜻이 맞는 2명의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현재의 싱크홀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초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두 명이서 아이디어를 공유해 아트랑 프로그램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끼리 즐겁게 생각하는 것을 만들다 보니 회사와 프로젝트가 됐다. 회사에 입사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거나, 경험을 축적할 수 있지만, 원하는 걸 바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인디게임이다. 훨씬 빠르게 경험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
권중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오구와 비밀의 숲’에 대한 애정과 향후 계획까지 공개했다. ‘오구의 비밀의 숲’은 카카오 이모티콘 인기 캐릭터인 ‘아기오구’를 가진 문랩스튜디오와 싱크홀 스듀디오의 협업 프로젝트.
“2017년 창업 이후 카드 게임과 시뮬레이션 게임 위주로 개발했다. 지난해 카카오 이모티콘 인기 캐릭터인 ‘아기오구’를 가진 문랩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이 자리까지 왔다. PC와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에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콘솔까지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3월에는 얼리엑세스 출시로 시작해 정식 출시까지 끌고 갈 계획이다. 당연히 잘되면 좋지만 ‘잘된다’는 말은 추상적인 만큼 많은 분들이 방향성 형성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권중규 대표는 이번 타이페이 게임쇼 참가의 든든한 서포터로 나서준 펄어비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해외 게임쇼를 어차피 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까리 진행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펄어비스에서는 우리가 오롯이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단지 비행기 티켓 뿐이 아닌 숙박 현지 이동, 통역까지 미팅에 집중할 수 있게 든든한 지원으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드린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