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계약설이 흘러나왔던 레안드로 트로사르(28)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날로 향했다. 토트넘은 빼앗긴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놓친 걸까.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일(한국시간) “브라이튼이 트로사르를 토트넘이 아닌 아스날로 보낸 이유로 토트넘의 첫 번째 제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토트넘이 트로사르의 재판매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그를 영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달 브라이튼에서 뛰고 있던 트로사르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아스날에 내줬다.
트로사르는 아스날로 건너가기 전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고 16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이제 그는 아스날 왼쪽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 데뷔전도 완벽하게 치렀다. 트로사르는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왼쪽 윙어로 나서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트로사르는 유효 슈팅 1회를 비롯해 기회창출 2회, 패스 성공률 78%(7/9),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크로스 성공 2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태클 성공 2회, 볼 리커버리 4회 등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풋벌 런던’은 트로사르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전반전 아스날 최고의 선수였다. 지능적인 압박과 위협적인 드리블로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비교적 영향력이 작아졌지만, 유망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더부트룸’은 “토트넘이 트로사르를 쉽게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 브라이튼에 지난 달 토트넘은 1200만 파운드(약 180억)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이를 비웃었다”며 “(그 사실을 알고도) 토트넘은 개선된 제안을 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아스날이 2000만 파운드(약 320억 원)에 보너스 옵션 조항를 더한 금액을 갑자기 브라이튼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진짜 그의 영입을 포기한 데 숨겨진 이유가 있었다.
‘더부트룸’은 “트로사르는 28세이기 때문에 '재판매 가치가 부족하다’고 토트넘이 생각했다. 토트넘은 3년 뒤 몸값이 반토막 나는 선수에게 2000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은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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