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기 싫었던 것일까. 상식적이지 않았던 첼시의 이적 시장 움직임이 화제다.
프랑스 '르퀴프'는 1일(한국시간) "하킴 지예흐의 파리 생제르맹(PSG) 임대 이적이 무산된 것은 서류 문제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서 설 자리를 잃은 지예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모로코 대표팀의 4강행을 이끌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공격진의 연쇄 이탈로 네이마르-리오넬 메시-킬리안 음바페를 지원할 선수가 필요한 PSG가 나섰다.
선수 본인도 PSG행을 강하게 희망하면서 이적 성사가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이적 시장 막판에 무산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지예흐의 이적이 무산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첼시의 서류 미비. 이적 시장 막판 엔조 페르난데스의 메가딜을 진행하고 있던 첼시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영입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예흐 이적 사태에 대한 정확한 타임 라인이 공개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보도한 타임 라인에 따르면 첼시가 지예흐 이적서 보여준 것은 프로답지 못했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둔 현지 시간 오후 9시 40분 임대 계약 합의에 도달한 PSG는 첼시에 임대 계약서를 보냈다.
단 첼시가 즉각 응대를 하지 않아 PSG는 한 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40분 이후로 10여분간 3차례 통화를 걸어 확인 이후 임대 계약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첼시측은 단 한 번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던 첼시는 오후 10시 55분에 첼시측에 임대 계약서를 보냈다. 문제는 이 계약서에 첼시와 지예흐의 서명이 없었다는 것.
이를 확인한 PSG는 오후 10시 56분 첼시에게 클럽과 지예흐의 사인이 들어간 제대로 된 임대 계약서를 보냈다고 요청했다.
반면 첼시는 오후 10시 58분 정확한 계약서를 보냈다고 메일로 회신했다. 그러나 해당 메일에 포함된 서류 역시 서명이 없는 파일이었다.
첼시가 자신들의 잘못을 눈치채고 다시 제대로 된 서류를 보낸 것은 오후 11시 3분. 직후 바로 프랑스 리그(LFP) 시스템에 계약서 업로드를 시전했으나 마감 기한이 끝난 상황.
LFP 규정상 모든 이적 시장 등록이나 방출은 마지막 날 오후 11시까지 끝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마디로 첼시측의 무신경한 대처로 인해 등록에 실패한 것.
PSG측은 LFP에 항소했으나 결국 등록은 실패했다. 일부 프랑스 언론에서는 앞으로 PSG가 첼시와 거래를 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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