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말고 호날두 편' 로이 킨의 '우스꽝스러운' 부탁..."무료 티켓 2장만 주세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2.02 15: 20

"혹시 남는 티켓 있나요?"
영국 '더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FL컵 결승에 진출한 뒤 로이 킨(52)이 에릭 텐 하흐(53) 감독에게 우스꽝스러운 부탁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꺾었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

이로써 맨유는 합산 점수 5-0으로 결승에 진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은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맨유 감독을 만나 "결승전에 여분의 티켓이 있다면, 2장만 나에게 줘"라며 무료 입장권을 부탁했다.
킨은 그간 텐 하흐 감독을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봐왔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구단과 잡음을 일으킬 때면 늘 호날두의 편에 섰다.
특히 킨은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유로파리그 1~2경기에만 기용했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며 그를 벤치에 앉혀둔다면 상황은 더 추해질 것이다. 이적을 막고서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호날두 같은 선수의 위상에 황당한 일"이라며 텐 하흐 감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 뒤 팀의 상황은 달라졌다. 호날두 방출 후 치른 12번의 공식 경기에서 단 1경기를 빼고 무패를 기록했다. 패배한 1경기도 프리미어리그 1위 아스날을 상대로 한 경기다.
더 선에 따르면 텐 하흐는 쿨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킨의 부탁에 미소를 띤 채 "문제없습니다"라며 2장의 무료 티켓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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