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이 또 등장했다. 약 16년 전인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아이폰이 LCG 옥션 경매에 다시 나왔다. LCG 옥션 경매에 따르면 이번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의 낙찰 금액은 5만 달러(약 6000만 원)로 예상되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는 19일에 마감되는 LCG 옥션 경매에 등록된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을 조명했다. 1세대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스티븐 잡스가 직접 공개한 ‘스마트폰 시대’의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8GB 용량, 2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으며, 1세대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세계 IT 시장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개봉되지 않은 1세대 아이폰은 경매 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부여 받았다. 지난해 10월 LCG 옥션 경매에 등장한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은 3만 9339달러(약 4700만 원)에 낙찰됐다. 출시가 599달러(약 73만 원)와 비교하면 65배가 넘는 가격 상승을 이뤄냈다.
이번 LCG 옥션 경매에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을 내놓은 사람은 2007년 미국 최대 반려동물용품 체인점 ‘펫스마트’의 관리자로 일했던 카렌 그린이다. 그린은 2007년 생일 선물로 1세대 아이폰을 받았는데, 당시 아이폰은 AT&T 통신사가 독점하고 있었다. 이에 그린은 기존 통신사 해지 위약금을 지불하는 대신 1세대 아이폰을 뜯지 않고 보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카렌 그린은 지난 몇년 간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의 판매를 고려했다. 2019년 TV쇼 ‘닥터 앤 디바’에 출연해 가격 감정을 받았는데, 5000달러(약 609만 원)에 그쳤다. LCG 옥션 경매 측이 최소 낙찰 금액을 2500달러로 설정하고 최대 5만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그린의 ‘판매 보류’ 결정은 10배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