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홍콩 킷치와 3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축구계 소식통은 2일 “김신욱이 홍콩 명문구단 킷치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고 홍콩 프로축구 최고 대우”라면서 “계약은 모두 마무리 됐고 금명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의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대표팀 56경기에 나서 16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공격수다.
2009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장신 공격수로 각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3년에는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2016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에도 정상급 실력을 뽐내며 팀의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7, 2018 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9년 여름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을 따라 상하이 선화(중국)로 이적한 김신욱은 팀 사정에 따라 2021년 8월 결별한 뒤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시티로 향했다.
2021년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에 입단한 김신욱은 리그서 26경기에 나서 21골을 기록, 맹활약했다. 기분 좋은 작년을 보낸 김신욱은 올해 마지막 도전을 원하고 있다. 라이언시티도 고민 끝에 김신욱의 미래를 응원하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게 됐다.
킷치는 김신욱이 싱가포르에서 활약할 때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ACL 무대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김신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그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국내에서도 김신욱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미 킷치가 한 발 앞선 상태였다.
홍콩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킷치는 올 시즌 9경기 8승 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킷치에는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에서 뛰며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데얀(몬테네그로)이 활약 중이다. 데얀은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380경기)과 최다 골(198골) 기록을 세운 레전드다.
김신욱이 합류하면 데얀과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