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콘테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러분들의 사랑스러운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수술을 잘 끝났다. 나는 벌써 더 좋아졌다. 이제는 회복할 시간"이라며 "하루빨리 팀과 함께 다시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안부를 전했다.
최근 콘테 감독은 다사다난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피트니스 코치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12월에는 친구이자 세리에 A 전설인 시니샤 미하일로비치도 같은 병으로 숨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던 지안루카 비알리까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스트레스가 컸던 탓일까. 콘테 감독 자신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1일 토트넘은 "콘테 감독은 최근 극심한 복통으로 문제가 생겼다. 그는 담낭염 진단을 받았고,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회복 기간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지만, 그는 최소 2주 이상 토트넘을 지휘하지 못할 전망이다. 에버튼 팀 닥터를 맡았던 안드레 브리튼-디손트 박사는 영국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수술 방식에 따라 회복하는데 빠르면 2주, 혹은 4주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콘테 감독은 4경기 이상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오는 6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12일 레스터 시티전,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 20일 웨스트햄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그 이후로도 26일에는 첼시와 맞붙고 내달 2일에는 렉섬 또는 셰필드와 FA컵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회복 경과에 따라 많으면 6경기에서 7경기까지 놓칠 수 있는 콘테 감독이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페드로 포로 데뷔전도 사실상 놓치게 됐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포로를 영입하며 우측 윙백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포로의 데뷔 무대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지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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