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맛집' 인천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이태희, 김동헌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일 구단 유소년팀 출신 골키퍼 이태희, 김동헌과 각각 2년,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태희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이며 김동헌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이태희는 2014시즌, 김동헌은 2019시즌 각각 인천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태희는 2014시즌을 앞두고 대건고에서 바로 프로에 콜업됐고, 김동헌은 대건고 졸업과 동시에 2016년 용인대에 진학한 후 3학년 때 ‘2018 U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바지하고 2019년 인천에 입단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줄곧 인천에서만 활약한 '원클럽 맨'들이다. 둘은 유소년팀 기간을 포함하면 10년 이상 인천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구단의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다. K리그 통산 91경기에 출전한 이태희와 41경기를 뛴 김동헌 모두 구단의 극적인 K리그 1 생존의 순간들을 함께했다.
2022시즌 이태희는 12경기, 김동헌은 25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하며 인천의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이바지했다. 특히 김동헌은 2022시즌 K리그 1 선방지수 1위를 기록하며 리그 내 최고의 골키퍼에 등극했다.
구단과 더 오래 하게 된 이태희는 "더 오래 인천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인천 입단 후 첫 아시아 무대를 뛰게 되어 기대도 된다"라고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김동헌 역시 "롤모델인 (이)태희 형을 비롯해 든든한 (민)성준이, (김)유성이와 더 오래 인천에 있게 됐다. 무척 행복하다. 구단 유소년 팀 출신 골키퍼 4인방이 함께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계약 연장과 재계약에 성공했던 민성준과 김유성 역시 "형들과 함께 인천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며 새 시즌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인천 구단과 연장 계약에 합의한 이태희와 김동헌은 지난 1월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 중인 팀의 동계전지훈련에서 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